2010년 1월 27일 수요일

호리에몬과 쓰다다이스케씨의 대담 - 주간 다이이몬드 1/23 트위터 특집 (2)


30만명 이상의 폴로워(폴로우 한 사용자)를 둔 전 라이브도어 사장 호리에 다카후미와, 'Twitter사회론' 저자 쓰다 다이스케(津田大介). 일본 트위터 계의 카리스마라고 할 수 있는 두사람이, 트위터의 매력, 본질,그리고 미래에 대해서 대담을 나눴다.


호리에    쓰다 씨의 『Twitter사회론』, 얼마 정도 팔렸습니까?
쓰다    3만6000부정도입니다만.
호리에    누구가 쓴 트위터 관련 책이 가장 잘 나가고 있나요?
쓰다    아마 제 책이 아닐까요? 그 외에는 아마 비슷비슷할 거라 생각하는데요. 호리에 씨는 믹시의 유명인 어카운트나 아메바 블로그에서도 활동하고 계신데, 화제가 되고 있는 서비스는 먼서 사용해보십니까?
호리에    아뇨, 전혀.
쓰다    그럼 트위터를 쓰기 시작한 계기는?

호리에    뭐였을까요.... 아 그래. 제 블로그에 이런 댓글이 붙었었어요. "호리에몬도 트위터 마저 쓰지 않다니, 한물 갔군."같이요 (웃음). 아니, 그건 아닌데.. 라고 생각했지요. 실은 제가 트위터가 막 나올 당시에, 트위터의 복제판(트위터와 흡사한 서비스)을 개발하고 있었어요. 그 당시에는 트위터가 뭐가 재미있는건가 전혀 몰랐었고, 귀찮다고 생각해서 결국은 공개조차 하지 않은 채로 끝났지요. 일단은, 도메인까지 등록했었는데 말이죠.

쓰다    그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네요. 그렇다면 쓰시는 트위터 계정도 초창기에 만드셨었습니까?

호리에    아뇨. 계정도 안만들었어요. 트위터를 하지도 않으면서 복제판만 만들고 있었죠. 그러니 뭐가 재미있는지 알 턱이 없었지. (웃음).

쓰다    처음에는 조심조심 사용했었습니까?

호리에    처음 썼던 트윗이 '오늘 점심은 뭘로 할까' 였어요. 그렇게 올리니까, 우와~ 하고 반응이 오면서, 갑자기 폴로워가 만명 정도 올라가 버렸어요. 그래서 재미있구만 하고 생각하게 되었죠.

쓰다    트위터의 재미는 어디에 있을까요?

호리에    누구나 가능한 사용법은 아닌데요, 제가 하려고 하는 것을 프로모션 하는 것. 책이 나왔습니다. 사주세요. 이벤트 합니다. 와주세요. 거기에, 유명한 사람과 글로 얽혀보거나, 최근에는 잘 모르는 것이 있으면 폴로워들에게 물어보죠. 특히 시스템 쪽으로 모르는 것이 있을 때는 매우 편리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쓰다    폴로워가 어느 정도 이상 있으면 Q&A사이트로 활용이 가능하죠.
호리에    정말 그래요. 그리고, (트위터 때문에) 처음에는 블로그가 덜 읽혀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해보니 정 반대였어요. 결과적으로 트위터에서 블로그로 유도가 된다는 것이죠.
쓰다    블로그와 트위터를 잘 분간해서 쓰시니까요.
호리에    한가지 더 사용법이 있는데, 저는 폴로우 하는 사람을 엄선하고 있어요. 타임라인을 전부 훑어보고 싶으니까.  여러 스타일이 있으리라 생각되는데, (폴로워가) 50을 넘으면 무리라고 생각해요.
쓰다    저는 1700정도 폴로워 하고 있는데요. 전부 훑어볼 수 있는 건 300 정도까지일까...
호리에    300 이라니 따라갈 수 있어요? 저는 50도 꽤 필사적인데요. 꼼꼼이 읽고 있으니까요. 하긴, 타임라인의 흐름을, 아 대략 이런 느낌이구나 하면서 보는 사용법도 나름대로 있으리라 생각은 합니다만.
쓰다    폴로우하는 수가 많으면, 어느정도의 민의가 흘러 들어올테니까요.
호리에    하지만, 저는 달리 흐름을 보고 싶은 것도 아니라서. 그래서 뉴스 사이트 같은 건 폴로우하지 않고 있고요, 트위터로 실황중계하는 사람도 폴로우 안해요. (웃음).
쓰다    실황중계가 흘러간다면, 자기한테 흥미가 없는 정보로 타임라인이 차버릴테니까겠지요. 뉴스 사이트라면, 아사히신문이 'JAL 상장폐지'를 트위터로 스쿠프 발신을 해서 화제가 됐습니다만.
호리에    그러니까 신문 계정은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쓰다    사용자와 대화하지 않으니까 인가요?
호리에    아뇨.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트위터에서 추구하고 있는 것은 소셜 필터링이어요. 스트레이트 뉴스는 안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감정평가'의 필터링을 거쳐서 들어왔으면 합니다. 저는 그렇게 되도록 폴로워를 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폴로우 할 사람을 엄선하는 것이죠.
쓰다    신문도 잡지도 필요없다는 말입니까?
호리에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트위터만으로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사실 신문 같은거 읽지 않아도, 트위터로 소셜 필터링이 작동하고 있으니까, 세상의 움직임을 알 수 있는걸요. 최근에는 뉴스 사이트조차도 그다지 안가게 되었구요. 잡지도 안 읽게 되었군요. 아니 사실은 트위터를 하고 있으면 바빠서 읽을 수가 없어요. 그러고 보니, 작년 연말에 영화를 2개 봤습니다. '아바타'하고 마이클 잭슨의 'THIS IS IT'. 스스로 리뷰를 찾으러 보러갈 정도로 영화를 보고 싶었던 것도 아니고, 연말에 바빴기도 했고요... 그런데, 트위터에서 폴로우하고 있는 사람들이 입을 모아서 '좋다'고 하는 거에요. 이건 정말 좋구나, 꼭 보러 가야지 하고 생각했지요.
쓰다    호리에씨가 엄선한 분들이 말했으니까 말이지요.
호리에    소셜 필터링이라는 건 그런 겁니다. '아바타'는 절대로 트위터를 통해 유행했다고 봅니다. 트위터, 굉장하네. 예전에는 그런 기능을 잡지가 맡았었지만 말이죠.

(쓰다 다이스케씨가 고른 2009년 트위터 10대 뉴스)
1위/ 트위터 의원이 속속 등장
2위/ 사업분류작업(일본의 예산 심의 회의, 최초로 전 과정이 국민에게 공개되어 관심을 모음), 기자회견에서도 트위터가 활약
3위/ 허드슨강 사건 - 미국의 허드슨 강에 추락한 비행기를 근처에 있는 사람이 사진을 찍어 트위터로 투고
4위/ 요코하마 다테코모리 사건 트위터 중계 - 어떤 언론보다 트위터가 가장 빨리 사건을 실황
5위/ 트위터 사가 처음으로 흑자 달성
6위/ 이란 민주화 운동
7위/ 오바마 대통령의 트위터 활용
8위/ 매스미디어의 트위터 참가
9위/ TV 방송에서 연이어서 트위터 특집을 방송
10위/ 유명인 트위터 사용

이거 하지 않으면 안되겠는걸

쓰다    호리에 씨의 트윗을 보고 있으면, 누군가 분개하며 쓴 글을 RT 해와서 '여기 바보 발견'을 하고 있지요.(웃음). 그렇게 하는데는 무슨 기준이 있는 겁니까? 바보를 상대로, 일일이 세세하게 상대하고 있으면 몸이 못버티지 않나요?
호리에    아뇨. 대체로는 화가 나면 되돌려주는데요(웃음). 그래도 그리 많지 않아요., 트위터는. 생각한 정도로 그리 거칠어지지 않아요. 믹시의 댓글 쪽이 오히려 지독합니다.
쓰다    트위터의 특질로서, 보통 사람들이 호리에 씨에게 질문하거나, 불만을 이야기하거나 할테니까, 꽤 까다롭지는 않을까 싶어서요.
호리에    뭐,  매일 기자회견을 하는 것 같은거죠. 그러나, 사려깊은 좋은 질문이 아니면 대답하지 않고, 분명히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저로서도 반론을 하고 싶죠.  
쓰다    트위터는, 반론하고 싶을 때에 바로 할 수 있으니까요.
호리에    뭐, 매번 얽히는거죠. 잘못된 의견에 대해서는 말이죠. 저, 꽤 수렁을 좋아하는 편이라.
쓰다    하지만 트위터에서 계속해서 서로 다툴 필요는 없지요.
호리에    대체로 상대편이 먼저 그만두니까. (웃음) 입장을 바꿔서 말한다면, 트위터야 말로 맘대로 상대한테 말을 걸을 수 있으니까 즐거워요. 리처드 브랜슨(버진 그룹 총수)를 폴로우하고 있습니다만,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쓰곤 하지요. RT라도 하면, 그나름대로 분위기가 뜨고요. 뭐, 본인이 직접 쓰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웃음).
쓰다    트위터가 일과성의 붐으로 끝날까요?
호리에    저는 끝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조금은 신기한 느낌으로, 잘 설명할 수 없지만, 굉장해요. 모두 열병에 걸린 것 처럼 중얼대고 있으니.
쓰다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요. 모두,  왜 이렇게 중얼대고 있는건지.
호리에    인터넷이 세계를 바꿀 것이라 저는 생각해왔고, 말해왔습니다. 하지만 무엇이 올지를 예측할 수는 없어요. 그러니까, 뭐든 해보는 것입니다. 뭔가를 해보는 중에, 아이디어가 생길 것이니까요. 그래서 트위터를 보고 있으면, '인터넷이 세계를 바꾼다'라는 것이 아, 이런 형태로 구체화되는 것이구나, 싶어요. 그런 느낌이 듭니다. 지금은.

하토야마 씨 (하토야마 유키오 수상)도 손정의 씨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도 트위터를 하고 있지요.  다니가키(谷垣)씨 (다니가키 자민당 총재)는 안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지금에 와선 이건 안하면 안될 것 같다는 느낌이죠. 다음에는 연예인이 오지 않겠습니까.

쓰다    호리에 씨가 지적하시는 것처럼, 트위터에 의해 언론도 그 존재방식을 바꾸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단, 트위터와 기존 언론매체는 꽤 상호보완이 가능하지 않을까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간 다이아몬드가 트위터 계정을 활용해서 이런 특집을 할 정도니까요.
호리에    그런가요... 바이러스 같은 것이라, 미디어가 알아차렸을 때에는 이미 늦은게 아닌가 그런 느낌이 드는데요. 신문사의 트위터 계정이야 말로, 결국 자신의 목을 스스로 죄어가는 것 같은거죠. 트위터가 보급되면 될 수록, 신문의 존재 의의가 없어지는 것을 누구라고 눈치채게 될 겁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뭐 그런 것이죠.
쓰다    신문이나 잡지가 존재 의의를 잃어버리면, 여론형성의 그 존재방식도 바뀌겠네요.
호리에    최근에 들어서요, 제가 중얼거리는 내용도 문득 누군가가 보고 있는게 아니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JAL은 주주의 책임을 묻지 않고 구제하겠다는 방향성이었쟎습니까.
그러니까 '웃기지마' 이거죠. 법적정리를 하지 않으면 JAL은 엉망인 채 그대로일거라고 썼더니, 제대로 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트위터에서 법적 정리해야 한다고 중얼대기 시작했죠. 이렇게 모두가 함께 중얼거리면,  파워가 되는 것입니다.
쓰다    웃기지마의 연속이 가시화되는거군요.
호리에    그렇죠? 신문은 이런 식의 움직임은 전혀 보도하지 않겠죠. 그러나, 트위터 하고 있는 사람은 모두 알고 있다는 것이죠. 이미 진작에 법적 정리 외는 방법이 없었다. 결국, JAL은 상장폐지가 되지 않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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